포스테키안
2019 봄호 / 학과 탐방 Ⅱ / 화학공학과
화학공학과
화학공학이란 화학 반응을 공업에 접목해 산업으로 연결하는 학문으로, 정유, 고분자, 반도체 등 우리 삶에 필수적인 물품을 대량생산하는데 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화학 반응은 어느 과학 현상에서든지 발생하기 때문에 화학공학은 전자공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등의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에는 수많은 분야에서 화학공학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포스텍 최고의 학과이자 화학공업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화학공학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포스텍은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 무학과 제도를 채택해 학생들에게 여러 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재 무은재학부에 소속되어 있는 18학번 학생들 중 6분의 1이 화학공학과를 전공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 미적분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등으로 공학의 기초를 다진 후 2학년 때 이와 유사한 전공과목으로 미분방정식, 물리화학, 유기화학, 화학생명공학 등을 수강합니다. 진정한 화학공학도로 거듭나기 위해 학생들은 열역학, 반응공학, 전달 현상 등의 과목들을 배우고, 관심 있는 분야의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관련된 전공 선택과목을 찾게 됩니다.
포스텍의 화학공학과는 세부전공을 바이오 테크놀로지, 전산시스템, 정보전자재료, 환경에너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바이오 테크놀로지는 생명공학과 유사한 분야로, 생체 활동을 이어가는 화학 반응에 대해 깊게 다룹니다. 전산시스템은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하며, 이를 대형 공정에 적용합니다. 정보전자재료는 나노물질, OLED 등의 전자 부품을 구성하는 화학 물질을 다루며,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분야입니다. 환경에너지 분야는 환경공학을 주로 다루며, 모든 공학의 종착점인 에너지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합니다.
화학공학과는 전공의 필수과목이 적고, 선택과목이 많습니다. 분야가 다양해 학생들에게 여러 기회를 주기 위해 선택과목을 많이 열어두고 있습니다. 전공 선택과목으로는 생명공학, 고분자, 나노공학, 분리공정, 촉매, 신재생에너지, 소재공학 등이 있으며, 이론 과목 외에도 많은 실험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화학생명공학실험, 유기화학실험, 물리화학실험, 그리고 화공계측실험을 해볼 수 있으며, 이때 실험 보고서를 쓰는 방법을 많이 익힐 수 있어 후에 있을 연구에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수업 외에도 동기와 선후배 간의 친목을 위한 여러 행사가 열립니다. 개강 및 종강 총회, MT, 봄, 가을 나들이, 치맥 파티, 대경체전, 학과 주점, 스승의 날 사은회, 화공인의 밤 등의 행사가 있고, 학생들은 이런 학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이외에도 전공과목의 학업이 어렵지 않도록 SMP(학부생 멘토링)가 조직되어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추억을 쌓으며 여러분들은 꿈에 그리던 ‘포스텍 졸업장’을 딸 수 있습니다.
학부를 졸업한 후에는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 고학년이 되면 어떤 연구실에서 학업을 이어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졸업 요건으로 학사 논문을 작성해야 하며, 이때 대학원 연구실에서의 연구 참여를 병행하게 됩니다. 더욱 일찍 연구를 체험하고 싶은 학부생을 위해 연구 참여 또한 자유롭게 행해집니다. 교수님들께서는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연구 참여를 장려합니다. 보통은 3, 4학년, 이르면 2학년도 연구 참여를 할 수 있고,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교수님들께서는 언제나 환영하십니다.
대학원생이 되면,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자신이 진학한 연구실에서 새 삶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석사와 박사를 따로 이수할 수도 있으나, 많은 대학원생은 석•박사 통합과정을 거쳐 5~6년만에 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첫 1~2년은 연구실의 연구 방향과 자신의 분야를 공부하고, 이후에 자신의 연구 방향을 설정합니다. 남학생들의 대부분은 통합과정과 더불어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하여 군 복무도 마치게 됩니다. 이로써 여러분들은 전설로만 듣던 ‘20대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든 대학교를 떠나며, 여러분은 다양한 진로 앞에서 고민할 것입니다. 진로 중 첫 번째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입니다. 화학공학은 관련 산업이 많아 대학원에서 연구소나 기업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곤 합니다. 이 기업에 그대로 스카우트되어 자신의 분야를 이어나가거나, 산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좋은 복지와 함께 경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연구, 특히 박사 학위는 수많은 기업에서 경력직으로 인정이 되어 보통 과장급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연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정부 출연 연구소나 여러 해외 연구소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연구 실적이 좋으면 대학교수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하지 않아도 학부 졸업 후 취직, 창업, 의전원, 변리사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학생들이 취직하는 회사로는 LG화학/하우시스, SK 이노베이션/하이닉스,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첨단소재, 삼성전자/SDS/SDI 등의 기업이 있습니다.
이렇게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들어오기만 하면 창창한 앞길을 보장하며, 여러분들의 장래는 너무나도 밝아 눈이 부셔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빛.화.공).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왜 아직도 화학공학과에 지원하지 않으시는 거죠?
화학공학과 17학번 김찬혁